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VICTORIA/TOMAS Automne-Hiver 19/20 패션쇼

Fashion/Paris Fashion Week

by Misun Kim 2019.05.31 08:32

본문

 

Mardi 26 Février

 

2019년 2월 26일 화요일, 오후 2시 4분. Palais de Tokyo의 로비에서 긴 기다림 끝에 VICTORIA / TOMAS AUTOMNE-HIVER 19/20 패션쇼가 열리는 장소에 입장이 가능했다. 그리고 5분 후, 런웨이 위에 모델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팔레 드 도쿄에 도착하기 전에 몽소 공원(Parc Monceau) 중심부를 지나왔다. 이번 Victoria와 Tomas의 가을/겨울 19/20 시즌은 파리의 길 위에서 걷고 있는 파리지엔 여성들에게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다.

나 역시 파리의 문화를 느끼기 위해서 파리 시내를 걸어다니며 직접 눈으로 보고,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배운 파리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Victoria와 Tomas가 받았다는 영감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청량한 블루 카펫이 깔린 쇼장의 모습과 알록달록한 색상의 창문을 보니 기분이 조금 상쾌해졌다. 거기다 패션쇼가 시작되자 흘러나온 음악 또한 경쾌했기 때문에 쇼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었었다.

 

 

VICTORIA/TOMAS는 프랑스 레디 투 웨어 브랜드이고, 2012년에 Victoria Feldma와 Tomas Berzins가 설립했다. 그리고 이 듀오는 2013년에 Hyeres(예르)에서 열린 Fashion and Photography 페스티벌에서 최연소 finalists 중 한 팀이었다고 한다.

 

 

베이지 톤의 색상은 어느 곳에 사용되어도 아름답다. 특히 파리의 건물 대부분이 베이지 톤이기 때문에 파리에서 이 색상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도시와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패션쇼의 독특했던 점은 패션쇼 초대장의 디자인이 이번 컬렉션 의상 곳곳에 쓰였던 것이었다.

 

 

티셔츠나 후드티 등에 초록색 테두리가 둘러진 남색 바탕 위에 하얀 글씨로 'ParisWEAR(파리웨어)'라고 타이핑된 이미지를 프린팅하여 선보였다.

 

 

처음엔 나 역시 스탠딩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담당자 분이 남은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패션쇼를 다니다 보면 이런 저런 일이 많은데, 친절한 대우를 받는 것은 항상 감사한 일이다.

 

 

초대장을 활용한 옷 외에도 핸드메이드로 꿰어서 만들어진 것 같은 귀걸이가 눈에 띄었다. 패션쇼 소개 종이를 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Macramé(마크라메, 매듭 공예) 귀걸이와 목걸이들은 핸드메이드이고, 많은 마켓들에서 찾을 수 있는 동그란 밀짚 거울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마크라메 귀걸이에 사용된 소재와 비슷해 보이는 끈으로 의상 디자인 곳곳에 포인트를 준 것 같이 보인다. 목이나 허리에 말이다.

 

 

파리의 여성은 일을 하러 가는 것을 택하거나, 그저 도시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녀는 줄무늬 오피스 셔츠를 입고 파리의 꽃집을 지나가거나, 그녀의 아늑한 오버사이즈 체크 트렌치를 입고 빵집에 가기도 한다.

 

 

또한 그녀의 청바지와 비쉬 셔츠를 섞어 입을 수 있는 밀리터리 재킷을 찾기 위해 작은 빈티지 매장에 가는데, 그녀는 한 걸음 움직일 때 마다 파리의 정신을 흡수한다. 이렇듯 Victoria와 Tomas는 삶에 대해 편안한 사고 방식을 갖고 있는 파리지엔 여성들의 모습을 보았고, 또 그것을 이번 컬렉션에 표현해 냈다.

 

 

피날레 때 갑작스럽게 흘러나온 'Richard Sanderson - Reality'라는 음악은 어쩌면 패션쇼와는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익숙한 멜로디에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 이 곡은 프랑스 영화 배우 소피 마르소가 출연한 라붐(La Boum)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음악이다.

모든 모델들이 피날레에서 워킹할 때 이 곡이 흐르니, 파리지엔이 거리에서 걷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물론 현장에서는 사진을 찍는데 바빠서 그것까지 느낄 수는 없었지만,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패션쇼 영상을 보고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related postsmore

댓글 영역